홈 / 웹툰 소개 리디 혼자 걷는 새 2025.11.10 · 조회 20 #그 모든 행위는 언제나와 같이―서글플 만큼 행복했다.장막이 드리운 오늘과 약속되지 않은 미래가도처에 깔려 있을지라도,그것들이 이 순간을 매도할 수는 없었다.너무나 당연한 듯 상투적으로 다가오는 그의 손길 하나조차여원에겐 벅찬 감격이었으므로.그러나 제 간절한 부탁도 사랑도 거절당한 여원은 이석을 배신했다.“날 사랑한다는 거.”“…….”“그것도, 다 거짓이고.”“사랑해요. 지금도요. 지금도 이석 씨를 사랑하고 있어요.”“그럼 대체 왜……!”“사랑이 전부가 못 됐어요, 저한테.”*그들의 관계는 시작부터 결말까지 모두 잘못되었다.배신의 대가로 4년을 교도소에서 보낸 여원은 출소 날 이석과 재회를 했다.“그러니까, 다시 시작하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처음부터 새로.”“……못 본 사이 너그러워지셨나 봐요.”여원의 입매가 희미한 미소를 짓듯이 옅게 떨렸다.“어째서 아직도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전제하세요.”순간, 이석이 허를 찔린 사람처럼 멍해졌다. 그의 눈에서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내비쳤다.“4년이 흘렀어요. 감정이 퇴색되기엔 충분한 시간이죠.”“난 상관없어.”“저는 아니에요, 이석 씨.”두둑두둑, 빗방울이 창을 두드린다.“……4년 동안 나는, 계속 너를 생각했어.”틀어진 시간만큼이나 엇갈린 연인의 이야기. 이전 목록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