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은 모든 힘을 쏟아 시간을 비틀고 아이의 영혼을 붙잡는다. 그 대가로 아이는 살아남지만 매년 생일이 되면 모든 기억을 잃고 처음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을 기억하는 이는 오직 엘뿐이다. 엘은 매년 처음 만난 것처럼 다시 아이에게 다가간다. 같은 질문을 건네고, 같은 추억을 쌓고 매번 아이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소녀는 가끔 처음이 아닌 것처럼 그를 바라본다. 설명할 수 없는 익숙함과 이유 없는 슬픔이 가슴에 잠시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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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란 꽃을 피워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