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매가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 박찬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를 받는 남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고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사건 경위
남매는 함께 살던 70대 모친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10일 오후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당시 남매는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숨진 모친의 얼굴과 팔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해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피의자 진술
남매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어머니가 사망할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폭행 경위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실수를 좀 하고, 집안에서 하는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들은 영장실질심사 전 취재진 질문에 폭행 이유를 묻자 "인지 능력이 안 좋아서 그랬다"고 답했으며, 남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는지 묻자 "미안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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